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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들은 우는 소리 하나 하지 않았다. 금방 걸을 수 없게 되고, 온몸에 통증이 느
껴지고 있을 텐데도, 원망하는 말 한 마디도 흘리지 않았다. 아마도 내심은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고 있었을 텐데, 거의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간병을 담당하는 의사로부
터 칭찬을 받을 정도로 정신이 강했다.그리고, 그러나 본래 칭찬받아야 할 기질이 섬
뜩하게 비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그 눈동자는 죽음을 앞두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죽는다고 듣고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아직 죽지 않았다.
간병을 위한 돈이 아까웠던 것은 아니다. 포멧 남작가는 특별히 부유한 것은 아니었고,
정기적으로 대도시에서 마도사를 불러 회복 마법을 거는 데는 큰 돈이 들었지만, 그런
것은 아무 상관없었다.다만, 병과 싸우는 아들의 모습이 괴물로 보였다. 그리고,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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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르도 뿐만 아니라, 아들을 간병하고 길게 보고 있는 자들 전원의 견해였다. 계
속 살아있는 아들을 기적이라고 말한 의사는 이내 말을 바꿨다. 병문안 발길은 멀어
졌다.있을 수 없었다. 농후한 죽음의 기미에 휩싸여서도 항거하는 그 모습은, 보통 사
람에게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고, 비정상적이었다.죽었다고 들었을 때 르도가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강한 안도였다.드디어 아들은 편히 잠들 수 있었다고 안도하
고, 애도했다. 아들을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사랑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을 계속 안고 있기에는 그 아들은, 너무나 강했다.그리
고,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리엘은 다시 죽음으로부터 되살아나고 말았다. 이번에는
――진정한 괴물로.창문으로 얼굴을 내비친 아들은, 생전의 모습과 하나도 다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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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몸은 조금 성장했지만, 그것뿐이다.내버렸다고 느껴도 어쩔 수 없는 르도에게
원망하는 말 하나 하지 않았고, 온화한 기질도 변함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 이상성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애도를 했다고 생각했다. 포멧령에서는――그 이외의 장소에서
도 마찬가지지만, 어지간한 이유가 없는 한, 죽은 자는 화장을 하고 명복을 비는 것
이 통례로 되어 있다.당연히 르도도 그렇게 했다. 화장을 하고 재와 뼈가 된 아들이
무덤에 묻히는 것을 이 눈으로 확실히 확인했다. 하지만, 리엘의 말이 진실이라면―
―시체를 도중에 바꿔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시체가 옮겨져 태워질 때까지 계속 확
인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니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엄청난 큰 죄다. 반드시 하수
인을 찾아내야만 한다.하지만, 그 이전에 리엘로부터의 요구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
는가……대답을 보류하고, 아들이 나간 방에서 르도는 머리를 싸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