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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능풍운에 대한 생각에 잠겨있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능 공자?”위지가려는 화들짝 놀

라 무의식중에 능풍운을 불렀다. 하지만 들어온 사람은 장찬이었다.장찬이 들어오자 위지가려는 인

사를 하며 자리를 권했다.장찬은 이곳에 오기 전에 한참을 망설였다. 아직까지 그저 혈류방과의 탐

색전이라 자신이 나설 일은 없었다. 그러다 그저 세가를 한 바퀴 돈다는 것이 어느새 이곳까지 오

게 된 것이다.문 앞에 섰을 때 정말 그는 많이 망설였다. 막상 위지가려의 수척한 모습을 보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아파 왔다. 아직까지 위지가려는 그와 어머니의 일을 모르고 있었다.”많이

수척해 보이는구나, 끼니는 제때에 먹고 있느냐?””예.”장찬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를 숙

이고 있는 위지가려를 바라만 보았다. 정말 많은 말들을 물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장찬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위지가려가 입을 열었다.

“저…, 저기, 아버지께 듣기로는 남궁 세가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장 아저씨라고 들었어요. 천하에

위명을 떨치는 남궁 숙부도 있지만 아버지는 장 아저씨가 더욱 고수라고 했어요.””그건 아니다.

나는 검을 놓은 지 이미 이십 년이 다 되었다. 오히려 내가 효웅에게 배워야 한다. 그건 잘못된 말

이다.”위지가려의 말에 장찬은 씁쓸히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아니에요, 모두들 그랬어요. 남궁

숙부도 강하지만 장 아저씨가 더 강하다고, 정말이에요!”위지가려의 말에 장찬은 피식 웃었다.

위지가려는 장찬이 미소를 짓자 용기를 내서 하려던 말을 했다. 손에는 손수건을 만지작거리며

…….”저기…, 부탁이 있어요, 제게 무공을 가르쳐 주세요.”장찬은 위지가려의 말에 굳은 인상을

했다. 위지가려는 장찬의 굳은 얼굴에 놀라 고개를 다시 숙였다. 다른 건 다 해줄 수 있어도 무공

만은 가르쳐 줄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죄인인 자신이 그녀의 딸을 피가 멈추지 않는 강

호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문득 장찬은 고개를 숙인 위지가려의 모습이 너무 처량

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에서 예전의 그녀가 떠올랐다. 장찬은 한숨을 내쉬다 위지가려의

손에 들린 손수건이 눈에 들어왔다. 장찬은 그녀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려고 칭찬을 했다.

“그 고양이는 정말 예쁘구나, 네 솜씨가 굉장히 비범하다고 할 수 있겠다.””이거, 호랑이데

요.””으흠…! 험험…, 그렇구나 이제 보니 호랑이구나, 내가 요즘 시력이 나빠져서 그런 것

이니 이해하렴.”위지가려가 고개를 흔들며 고양이란 말에 의기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