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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파의 최고 고수입니다. 거기다 그의 세력인 집마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적엽의 걱정스러
운 말에 남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연배의 인물이다 보니 젊은 날에 몇 번의 부딪침이 있었기
에 그의 실력을 잘 아는 그였다. “걱정이군요, 그들이 화산의 밑에 와서 시위를 한다면 이곳 사람
들의 민심이 흉해질 것이고…….” “지금 산의 밑에는 구주십오객의 일 인인 혼마(魂魔) 마상위와
헌원광의 손자가 수하 이백 명을 데리고 진을 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호의 말에
상황을 이어 말했다. 풍진자는 현재 화산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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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의 형님들이 존재하나 이런 문제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아는 그는 자신에게 이것을 말하는 적엽
의 의도를 알고 한지와 벼루, 먹 등을 꺼냈다. “내가 편지를 한 통을 써 주지.” “예……?” 적엽이알
수 없다는 얼굴로 되묻자 남호는 혀를 차며 먹을 갈았다. “형님이 편지를 쓴다지 않는가? 가끔
은 사물을 듣는 대로, 보는 대로 믿는 것도 좋아.” 남호의 말에 적엽은 고개를 숙이며 남호가 가는
먹을 자신이 받아 갈았다. 풍진자가 쓴 편지는 헌원광의 손에 삼 일도 채 되지 않아 들어갔다.
집마전은 중원의 허리라는 거대한 산맥인 산서성 태행산(太荇山)에 그 자리를 잡고 있다. 거대
한 산의 크기만큼이나 태행산의 집마전은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일반 무사의 수가 일만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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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일류라고 불리는 고수들은 삼천이나 되는 거대한 방파이다. 현재는 사파의 우두머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집마전의 전주인 헌원광의 거처이자 그의 가족들만이 사는 후원 깊숙한 곳
에서 잠을 자려던 헌원광은 밀지를 손에 쥐었다. 누런 봉투에 매화 무늬가 들어가 있는 봉투였다.
검은 머리를 단정히 넘긴 삼십대 중반의 얼굴이나 은연중에 내뿜는 냉막한 기운은 위압감을 주
고 있었다.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던 밀영대의 대주는 조용히 숨도 쉬지 않고 있었다. 편지의 내
용을 보던 헌원광의 안색이 약간 변하자 주위의 기운이 급격히 차가워졌다. 밀영대의 대주는 순
간적으로 변하는 주위의 냉기에 식은땀을 흘렸다. 잠시 후 헌원광이 피식 웃으며 편지를 태우자
주위의 기운은 본래 https://www.youtube.com/watch?v=e1ymbOyEV0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