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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향해 검을 드리웠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구잔월은 자신의 검을 바라보며 신형을 날렸다.

‘죽인다!’장항은 두 명의 파천단원을 상대로 고전을 하고 있었다. 단 두 명이었으나 그 두 명

이 만들어내는 검의 그림자는 수십 개였다. 장항은 타구봉법을 구사하며 파천단의 영사검법

을 상대했다.천왕성은 수십 가지의 무공이 있으나 성주 직속의 삼단은 천왕성의 대표적인 무

공인 영사검법(永死劍法)을 익혔다. 영사검법은 빠르며 쾌속한 변화가 많은 검법으로 다른

천왕성의 검법이 무거움과 진중함을 강조한다면 영사검법은 그와 상반되는 특성을 지닌 검

법이다.영사검법은 그 특성상 검법의 한 초, 한 초가 모두 요혈과 사혈을 노리고 있었다. 그

것은 파천단이 하는 일인 살인과 어울리는 무공이었다. 장항은 타구봉법으로 두 명의 파천단

을 상대하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강하다, 젠장…! 살기는 틀린 것 같군.’그런 그의 귀에 비명

소리와 함께 피가 하늘로 오르며 초일의 검에 파천단이 고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자

신의 눈으로도 초일의 그림자조차 찾기 힘들자 초일의 무공이 더욱 정진되었음을 알았다

‘괴물 같은 자식…, 잘만 하면……!’장항은 운이 좋다면 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

시 시선을 초일에게 돌린 대가로 오른쪽 허리에 검상이 생기자 인상을 찌푸렸다. 파천단은

장항이 잠시도 한눈을 팔면 안 되는 상대인 것이다.초일은 자신의 어깨를 찔러오는 검을 보

고 이형보를 발휘해 순간적으로 상대의 옆으로 돌아 검을 옆구리에 쑤셔 박았다. 그리고 뒤

통수를 노리는 검을 의식하며 고개를 돌려 검을 박은 파천단원의 허리에서 검을 뽑아내 그

힘으로 몸을 회전시켜며 뒤쪽 상대를 향해 검기를 일으켰다. 그러자 상대는 검기에 몸이 분

리되며 서서히 쓰러졌다.”악귀(惡鬼) 같은 놈……!”초일은 자신을 향해 소리치며 수십 개의

검은 그림자를 만들어 달려드는 파천단원을 향해 검기를 일으켜 맞서갔다. 검기와 검기가

딪치자 요란한 소리가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그 사이에 오른편에서 들어오는 검기를 감지한

초일은 순식간에 주저앉으며 앞으로 나갔다. 그와 동시에 검기가 원을 그리며 상대의 오른

팔뚝을 지나갔다.살이 잘리는 섬뜩한 소리와 함께 초일은 몸을 순식간에 이동시키며 자신의

오른편에서 들어오던 검기를 막음과 동시에 왼팔로 다른 상대의 팔뚝을 잡았다. 그리고 검

을 꺾으며 얼굴의 요혈 중 하나인 함염혈에 갓을 뚫으며 검을 박았다.그제야 팔이 잘린 파천

단원의 비명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초일은 그 소리를 들으며 검을 그어 목을 베었다.”크아

악……!!”비명 소리와 함께 위에서 내려오는 예기를 느낀 초일은 자신의 백회혈(百會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