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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에 들어왔다. 전혀 무인처럼 보이지 않는 청수한 외모에 멋진 수염을 기르고 있는 화

의 중년인이었다.초일은 직감적으로 무인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초일은 그런 사람이

수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그 중년인은 한번 주위를 둘러보다 초일과 눈이 마주치자

잠시 초일을 살피더니 이층으로 올라갔다.초일은 그가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지 않았다.

단지 이런 성시에서 무인을 만났다는 것과 고강한 고수를 만났다는 것에서 잠시 시선을

준 것뿐이었다.무창은 악양의 무림맹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정파의 사람들이 많았다. 비

록 그 모습은 자주 보이지 않으나 가끔 성시에 무인이 지나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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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창이었다.주위에 큰 문파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길목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초일은 객잔이 있는 숙소로 향하다 화려한 복장의 여러 젊은 남녀들을 볼 수 있었

다. 대다수가 무기를 소지하고 있어 무가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눈에 보아도

굉장히 뛰어난 용모와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길가의 사람들이 그들을 쳐다보았다.

그들은 자신들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눈치 채지 못하고 서로 이야기만 하고 있었

다.초일이 알지 못하나 이번에 집마전과의 일전으로 모인 정파의 젊은 사람들이었다. 그

들은 집마전과의 일이 끝난 후 남궁 세가로 향하는 사람들이었다.초일의 눈은 젊은 사람

들보다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는 한 명의 중년인에게 고정되었다. 짧은 수염에 단정히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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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깨끗한 검은색의 무복을 입고 있는 중년인에게서 검날 같은 날카로운 기도를

느꼈기 때문이다.초일은 그의 허리에 걸려 있는 하나의 박도를 보고 그가 하북 팽가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팽가는 예전부터 박도와 오호단문도법(五虎斷文刀法)으로 유

명한 오대 세가의 하나이기 때문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가 누구인지

초일은 알지 못했다.”생각보다 쉽게 끝난 거 같지 않소?””그때 놀라는 그들의 표정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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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볼 만했지요.”초일은 그들의 옆을 스칠 때 귓가에 들어오는 말을 듣고 그들이 집마전과

의 일을 말한다고 생각했다. 초일은 그들을 스쳐지나 객잔으로 향했다. 그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무인이라 해도 관심이 가지 않았던 것이다.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최고라 말한다 무림맹은 이원, 삼각, 오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당은 구파일방

과 오대 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