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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검을 이야기하는 것인가요?”남궁우는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 옆에 앉은 갈포의 미
청년이 물어 오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네, 능 공자도 이름을 들어 보셨
군요. 그때 현천검과 대결을 펼칠 때 옆에 저도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하더군요. 자
공자를 이길 젊은 강호인은 없을 거라 여겼는데…, 거짓말처럼 강하더군요. 눈으로
찾지 못할 만큼…….”남궁우의 약간 상기된 말에 갈포를 입고 옆의 탁자에 거대한 도
를 세워 놓은 청년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얀 피부와 여자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얼
굴은 빼어남을 느끼게 한다. 단지 왼쪽 볼에 검상이 나 있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능풍운이었다. 능풍운은 남궁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자신과 현천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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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비교하며 초일이라는 인물에 대해 생각했다. 그렇게 무공이 높다는 남궁우의 말
에 호승심이 생긴 것이다.남궁우의 무공 수위를 살필 때 그의 눈으로 찾지 못할 정도
로 빠른 발과 손을 가졌다면 능풍운도 자신이 없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소문은 사실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같은 젊은 무인이라는
점에서 자존심이 고개를 숙이지 않은 것이다.능풍운은 눈을 빛내며 찻잔에 들어 있
는 차를 단숨에 비웠다. 이미 식어 버린 것이지만 마음만은 뜨겁게 타고 있었다.
복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대나무로 숲을 이루는 하나의 작은 산이 존재한다. 그것이
미공산(微功山)이다. 미공산은 산세가 깊지도 않고 그렇게 큰 특징적인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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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궁 세가가 그곳에 들어서면서 대나무를 좋아한 남궁 세가의 사람들이 대나
무를 심어 지금은 대나무의 산이라는 죽산(竹山)이라고도 한다.그런 미공산의 대나
무 숲을 사이로 작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남궁 세가의 정문이 나온다.초일은 남궁 세
가의 정문을 보고 약간 놀랬다. 이 장에 달하는 높이에서 나오는 위압감이 지금의
남궁 세가가 얼마나 강호에 위력이 있는지 실감나게 했다.같이 따라온 무사가 안으
로 기별하려고 들어가자, 초일은 정문 좌우로 세워진 거대한 사자의 석상을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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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며 기다렸다. 앞으로 보이는 대나무 숲이 바람에 흔들리며 마음을 깨우는 소리
가 들리자 초일은 고개를 돌렸다.”초 공자이군요, 장 소협에게서 이야기는 들었습
니다.”초일은 삼십대 중반의 강인한 인상을 지닌 인물을 바라보았다. 한눈에 보아도
절정 고수라는 것을 느끼게 하듯 눈에서 흐르는 신광은 대단했다. 남궁제룡은 말로
만 듣던 초일을 만나자 대단히 즐거웠다. 하지만 마음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