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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 센리는 전투의 프로페셔널이다. 한번, 그녀에게는 나의 전투 스타일을 봐줬으면

했다.숲 속에서의 사냥은 대개 혼자였고 일격에 그쳤기 때문에, 가까이서 봐 주는 것은 처

음이다.흥분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눈을 가늘게 뜬다. 견제할 생각인지, 짐승이 한 발 내

디딘다. 하지만, 짐승의 정도로는 내가 위다.죽인다. 죽이고, 나의 무해함을 알리고, 그리고

……약점을 가르침 받는다. 종언 기사나 흡혈귀 사냥꾼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침

받는다.검은 짐승이 덤벼들다. 기민한 그 동작이, 인간을 넘어서는 동체시력을 가진 나에게

는 느리게 보였다.발걸음를 조금 바꿔 『빛을 먹는 자』를 휘두른다. 칠흑의 두꺼운 나대는 시

원하게 앞발을 관통해, 그대로 목을 베었다.고기를 자르는 손의 감촉에, 괴물의 본능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호소한다. 그것을 마음속 깊숙이 억누르고, 회전하듯이 스텝을 밟는다.

옆에서 뛰어든 짐승을 걷어찬다. 발끝에 딱딱한 것을 부수는 감촉이 퍼지고, 짐승이 작은

비명을 지르며, 지면에 몇 번 튕기고 움직이지 않게 된다.앞발의 발톱이 내 다리를 얕게 베어

냈지만, 땅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상처는 완전히 막혀 있었다.나는 호흡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 그대로 몸을 낮추고, 제일 가까운 짐승에게 덤벼든다. 무기질이었던 눈동자에, 한순간 공

포가 스친다. 그 두개골을 향해, 나대를 전력으로 내리친다. 그것만으로 짐승이 움직이지

된다.――최고의 기분이다. 몸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기쁨에, 폭력 충동이 충족된 기쁨이 겹

친다.나는 거기서 일단 멈춰 서서, 등의 센리에 집중해서 기분을 가라앉혔다.흡혈충동과는

조금 다르지만, 위험한 감각이다. 괜히 센리의 피가 마시고 싶었다. 얼마나 자신이 위태로

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알 수 있다.감정이 이끄는대로 움직이면 기분 좋겠지. 하지만, 그

래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배후의 사각지대에서, 지면을 걷어차는 발소리가 여러 개 겹친다

. 짐승의 남은 수는 다섯 마리. 도망치는 발소리가 아니다.동료를 죽인 귀신을 물어죽이

려는 발소리다. 이쪽으로 덤벼드는 소리다.단순한 야생의 동물이었다면 세 마리 물리친

시점에서 도망쳤을 것이다. 이 전의, 마수의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나를 죽이려 한다

면, 확실히 죽여야 한다.크게 몸을 회전시켜, 센리를 등에 감싼다.질 가능성은 거의 없었

다. 내가 생각해야 할 것은 싸움의 쾌락에 휩쓸리지 않고, 의류를 더럽히지 않도록 조심

해서 적을 섬멸하는 것이었다.짐승이 발톱을 한번 휘두르는 동안 나는 세 번 나대를 휘

두를 수 있다.자연스럽게 단련된 두꺼운 근육도, 모피도 뼈도, 센리의 피와 사악한 저주

에 의해 강화된 나에게 있어서 위협을 느낄 만한 것은 아니다. 전술을 생각할 필요도

없다.두개골째로 얼굴을 베고, 손톱을 뻗은 왼손으로 그 살을 깊이 찢는다. 빠르게 돌아

들어가려는 짐승을 더 빠른 속도로 농락하고, 아무런 어려움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