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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웠으나 초일과의 대결에서 자신의 예상을 깨는 모습에 속으로는 답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점

점 기를 크게 일으키며 공격해 들어갔다.초일은 실전을 통해서 피한다는 것과 막는다는 것이 얼

마나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상대의 공격을 피한다면 상대는 더한 공격으로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또 피해야 한다. 그렇게 피하기만 하면 손발이 어려워지고 머리의 회전은 늦

어진다.실력이 월등하거나 머리가 아주 뛰어난 사람이라면 상관이 없겠으나 초일은 그렇게

두뇌를 소유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러나 무공을 익히면서 피하는 것보다 막는 것이 기회가 더

많이 온다는 것을 알았다. 생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 본능으로 움직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는 것도 알고 있었다.초일은 이정한의 주먹이 빛을 내며 가슴을 쳐 오자 몸을 피하며 허리를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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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하지만 이정한의 주먹이 머리를 스친 후 갑자기 꺾이며 팔꿈치로 쳐 왔다. 신속하고 빠른

동작이었다.초일은 이정한의 동작에 몸을 반 정도 회전시키며 오른 팔꿈치로 이정한의 팔꿈

치를 막았다.’빡!’소리와 함께 서로의 충격에 땅이 꺼지며 먼지가 피어올랐다. 둘의 대결은 일

반인의 눈으로 보기 힘들 정도로 빨랐다. 거기에다 기의 운용도 대단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주위의 땅들은 여기저기 파여 있었다.먼지가 피어오르자 시야를 잃은 초일은 잠시 손을 놓았

다. 그 순간 상대의 주먹이 ‘쉬쉭!’소리와 함께 먼지를 뚫고 자신에게 파고들었다. 이정한은

숨소리만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격한 것이다.초일은 눈을 빛내며 상체를 숙였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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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자 이정한의 주먹이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 초일은 재빨리 이정한의 복부와 하체에 연속으

로 주먹을 여덟 번 찔렀다. 그렇지만 빈 허공만을 찌르자 초일은 약간 놀란 얼굴을 하며 뒤로

재빨리 움직였다.그러자 눈앞의 먼지가 갑자기 말리며 거대한 기의 파공성과 바람이 밀려왔

다. 초일은 재빨리 상체를 낮추며 몸을 둥글게 말고 손을 가슴에 모았다.’권풍!’콰콰쾅!!주위

를 울리는 큰 폭음 소리와 함께 거대한 먼지가 바람과 함께 피어올랐다. 초일은 상당한 충격

에 놀랐다. 생각보다 충격이 컸던 것이다.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위력은 역시 패천권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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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떠오르게 했다.초일은 충격이 가시기 전에 먼지 속으로 몸을 날렸다. 대체적으로 이런

상태에서 상대는 약간 호흡을 가다듬으며 쉬고 있을 것이다. 그의 생각대로 이정한은 쉬고

있었다. 1~2초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이정한 정도의 고수라면 굉장히 긴 시간이다.그는

초일에게 권풍을 날리기 위해, 허초로 먼지 속에서 주먹을 날린 후 12성의 기를 모아 수

십 번의 권